손을 씻었냐고요? 아니오.치렐, 그건 너를 위한 거야!레이즐이 다정스럽게 말했다.레이즐이 문에 나타났다. 오늘 아침만큼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인 적은 없었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희망과 사랑으로 빛났다. 그녀는 더 젊어 보였다.너무 고마워요. 하지만 돈을 이렇게 많이 쓰시다니!죽음의 천사가 데려 갔소.언제 떠나시나요?어디를 가던가요? 작전중이었소?이제 넌 내 것이어야만 해.그렇게 빨리 본론에 들어가야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은 채 맥스가 물었다. 소녀는 바로 대답했다.창문 밖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전차가 멈추었다. 몇몇 숭객들이 내리고 몇몇이 올라탔다. 맥스는 밖을 바라다보면서 생각했다. 저 사람들의 일들은 다 질서 정연할까? 아니면 테레사와 나만큼이나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것일까? 전차가 종을 울리며 미끄러져 갔다. 전차의 막대기가 위의 전선에 닿을 때마다 전기 불꽃이 일어났다.자, 좋은 안식일이길. 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느님께서 저의 증인이 되어 주시겠죠.언제?그러면 모든 어린애들이 서자이지요.누가 날 기다려요. 시바의 여왕?바로 저기 3층에요.맥스는 서가와 커튼을 드리운 성궤(유태 율법을 넣어 두는 선반)와 사자와 십계명을 차례차례 바라보았다. 그리고 전날 느꼈던 것과 똑같은 모멸감에 사로잡혔다.그는 그녀에게 욕망을 느껴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랍비는 놀란 듯했다만약 남자가 머리카락을 보면, 여자랑 하고 싶어진대요.자, 그럼 당신은 우리와 한편이오.천리안 베르나르드 슈롤니코프는 들루가 가에 살고 있었다. 마차는 크라코바 서버브 가를 달려, 코지아 가를 지나서 미오도바 가에 접어들었다. 거기에서 들루가 가로 갔다. 집은 핀라신스키 광장에서 얼마 멀지 않았다. 맥스는 흘끗 성을 보았다. 그가 여자들과 거닐곤 했던 이곳 주변이 기억났다. 그는 낡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입구가 좁고 계단이 꼬불꼬불한 낡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랄비는 (숄렘 알레이켐)과 기도문 (에이셰스 카옐(용기 있는 여인))을
랍비는 작은 손을 내밀었다. 맥스는 랍비의 손을 잡고 잠시 있었다. 그는 랍비 앞에 우뚝 서서 마치 랍비가 교회 소년인양 그를 굽어보았다.당신의 아내가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죠.언니가 편지를 썼어요. 어제 받았죠.그건 전지 전능한 하느님이 명령하신 거다. 그 사람들, 일곱 국가는 완전히 죄악에 빠져 있었던 거다. (이 세상에서 가증스런 행위에는 끝이 없다.) 지구라고 하는 냄비가 종교적으로 추잡해지면 깨지게 마련이야. 도시와 국가가 그렇게 되는 것이란다. 하나의 도시 전체가 우상 숭배를 하게 되면 금지된 도시가 된단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나 깊이 죄악에 빠져서 더 이상 회개가 불가능한 때가 오는 것이야.나한테로 오시오. 나 또한 마누라가 있소. 하지만 집을 넘겨주거나 그 밖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주겠소. 선생을 구해서 당신이 스페인어를 배우도록 하겠소. 그건 어려운 언어가 아니오. 당신은 술집을 열고 돈은 다 내가 아니라 당신에게로 갈 거요. 난 당신의 돈이 필요 없소.좋아! 품위 있게 행동해. 뭔가 가지고 싶으면 주어야 하는거야. (아무것도 없이는 목욕탕밖에는 못 간다)는 말이 있지. 하지만 바르샤바에서는 아무것도 없이는 목욕탕조차 못 가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니?아니오. 국립 병원으로 옮겨 갔습니다.레이즐이 당신을 돌보나요?하녀는?(이 사람들한테 전화를 해볼까?)웃지 마. 우린 그들의 미덕으로 살고 있는 거요.레이즐은 잠자코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는 그녀가 손가락을 꼽으며 중얼대는 것을 보았.슈무엘 스메테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금방 코를 골기 시작했다. 그는 잠에 곯아떨어졌다. 잠시 후에 맥스는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방안에 있는 옷장 안을 들여다보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옷장 안께 그의 여권이 있었다! 그는 너무나 놀라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기적이야!)내부의 목소리가 외쳤다.뭐라고 합디까? 앉아요. 서 있지 말고. 배가 고프면 카운터로 가서 뭘 좀 드시오. 한때 웨이터가 있었는데 해고시켜 버렸소. 카운터 여자에